[말레이시아 생활/문화]말레이시아의 24시간 레스토랑,마막

말레이시아의 24시간 소비자 맞춤 레스토랑

마막 MAM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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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말레이시아 문화에 대해 소개드릴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라 우리나라처럼 포차나 치킨집, 곱창집 등에서 오랫동안 술을 즐기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스토랑은 밤 10시에서 10시 30분 정도에 닫습니다. (술을 전문적으로 파는 바나 펍,클럽을 제외하고요.) 그래서 늦은 새벽에 배가 고픈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마막MAMAK입니다.

동네에 로띠, 볶음밥, 볶음면 등을 파는 24시간 운영되는 곳을 보통 '마막' 레스토랑이라고 부릅니다. 마막 레스토랑은 매우 저렴한 편이며 주문하면 빠르게 음식이 나오고 인도계 사람들에 의해 운영이 됩니다.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주문시 요청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말레이식으로 면을 볶아주세요. 마늘을 많이 넣어주세요. 달걀에 양파를 넣어주세요 등등..

한국사람들에게 말레이시아 음식이라고 잘 알려진, 로띠, 나시고랭, 미고랭, 떼따릭, 네스커피 등은 모두 이 마막 레스토랑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떼따릭 즉,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주전자를 멀리 들로 묘기를 부리는 것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로띠차나이 ROTI CANAI>

로띠는 말레이어로 '빵'이라는 뜻입니다. 파리바게트 등의 베이커리에서도 볼 수 있는 빵도 다 로띠라고 합니다. 로띠 차나이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만든 빵을 말합니다. 보통 여러 종류의 카레에 찍어 먹고 비교적 단 바나나와 초코, 치즈 등이 들어간 빵에는 기호에 따라 연유를 찍어먹습니다. 마막에서 로띠차나이ROTI CANAI라고 얘기하면 부수적인 재료가 따로 들어가지 않은 빵을 줍니다. 로띠 코송ROTI KOSONG이라고도 합니다.

부수적인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말레이말에서 수식어는 뒤에서 오기 때문에 빵을 뜻하는 로띠ROTI 뒤에 재료 명칭을 붙이시면 됩니다.

로띠피상 ROTI PISANG : 바나나가 들어간 납작한 빵

로띠밀로 ROTI MILO : 제티 종류의 하나인 초코 음료 가루가 들어간 초콜렛 빵

로띠치즈 ROTI CHEESE : 치즈가 들어간 납작한 빵

로띠바왕 ROTI BAWANG : 양파가 들어간 납작한 빵

로띠티수 ROTI TISU : 밀가루 반죽을 아주 얇고 크게 펴, 마치 타워와 같은 형태로 세워 연유와 설탕을 뿌려 놓은 빵 (달지만 독특한 모양이기 때문에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사진에서 보이는 급식판 같이 생긴 그릇 위에 3가지 카레나 소스와 로띠와 같이 함께 나옵니다. 로띠 피상(왼쪽)과 로띠 밀로(오른쪽)입니다. 저는 달달한 류의 로띠를 좋아하고 연유를 같이 주문하여 찍어먹습니다. 연유는 '수수SUSU'라고 얘기하시면 됩니다.

 

<로띠 존 ROTI JOHN>

로띠 존은 길쭉한 햄버거 빵에 양배추, 칠리소스, 피클, 치킨패티나 비프패티를 넣어 만든 빵입니다. 보급형 햄버거 맛인데 둥근빵이아니라 길쭉한 빵입니다. 모든 마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메뉴는 아닙니다.

<무르따박 MURTABAK>

무르따박은 우리나라의 빈대떡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치킨, 비프나 양고기를 잘게 다져, 파나 마늘 등의 소와 반죽하여 기름에 구워 빈대떡과 같죠? 로띠차나이와 같이 역시 카레에 찍어먹습니다. 간이 좀 쎕니다.

<난 NAAN>

보통 '인도' 음식하면 난을 떠올리시죠? 인도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마막레스토랑에서도 역시 난과 탄두리 치킨을 팝니다. 인도계 사람들도 마늘을 아주 좋아합니다. 난 또한 카레나 연유에 찍어먹습니다. NAAN도 ROTI와 같이, 들어가는 재료를 뒤에 붙여 주문하시면 됩니다.

NAAN : 아무것도 넣지 않은 난

NAAN GARIC : 마늘이 들어간 난

NAAN CHEESE : 치즈가 들어간 난

NAAN DOBLE CHEESE : 치즈가 많이 들어간 난

NAAN CHEESE GARIC : 치즈와 마늘이 들어간 난

난 치즈 갈릭( 왼쪽 ) 과 탄두리치킨과 난 갈릭 ( 오른쪽 ) 입니다. 항아리안에서 구워 기름이 쏙 빠지고 맵고 단백한 탄두리와 난의 조합은 최고입니다. 

<나씨고랭 NASI GORENG>

말레이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을 떠올리면 나씨고랭이 가장 처음으로 떠올립니다. 나씨고랭NASI GORENG은 말레이어로 나씨NASI 라는 '밥'과 고랭GORENG이라는 '볶다'를 합쳐 만들어진 볶음밥이라는 뜻입니다. 나씨고랭도 역시 독특하고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나씨고랭(비아사) NASI GORENG ( BIASA ) :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들어간 볶음밥

나씨고랭 아얌 NASI GORENG AYAM : 튀긴 닭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나씨고랭 다깅 NASI GORENG DAGING : 소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나씨고랭 캄풍 NASI GOREONG KAMPUNG : '캄풍'은 시골을 뜻하는데, 긴 완두콩?long bean 등 여러 야채가 들어간 볶음밥

나씨고랭 시푸드 NASI GORENG SEAFOOD : 해산물이 들어간 볶음밥

나씨고랭 유에스에이 NASI GORENG USA :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볶음밥에 소세지와 소고기를 토마토소스에 볶아 만든 것을 버무려준다.

나씨고랭 파타야 NASI GORENG PATAYA :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볶음밥. 위에 계란을 덮어줍니다.

나씨고랭 치나 ANSI GOREONG CINA : 중국식 볶음밥. 

나씨고랭 파타야(왼쪽)과 나씨고랭 아얌(오른쪽)입니다. 저는 나씨고랭 아얌과 나씨고랭 캄풍이 좀 단백한 편이라 선호합니다. 나씨고랭 유에스에이는 케챱맛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이외에도 볶음면인 미고랭MEE GORENG, '메기'라는 라면 볶음인 메기고랭MAGGI GORENG, 인도네시아 라면인 인도미고랭INDO MEE GORENG, 똠얌숩TOMYAM SOUP 등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마막레스토랑,  꼭 체험해보세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